기타/영화 / / 2022. 9. 17.

엑시트(2019), 짠내 나는 커플의 재난 극복기

엑시트(2019)

구박받는 백수와 그런 백수의 대학교 후배의 만남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고, 대학교에서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용남(조정석 역)은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가족에게 엄청난 구박을 받고 무시당하고 매일 술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심지어 어머니의 칠순잔치 준비하는 동안이나, 행사 날 당일에도 형제, 친척 할 것 없이 모두가 용남을 무시하고 용남의 자존심을 깎는 언행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용남은 대학생 시절 후배였던 정의주(임윤아 역)를 보게 되었고 학생 시절에 의주에게 고백했지만 의주가 받아주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며 용남과 의주는 어색하게 얘기를 나누게 된다. 같은 시각, 용남의 어머니의 칠순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의 인근에서 한 남자의 좋지 않은 행위로 인하여 다량의 가스가 도심으로 퍼지게 된다. 그런 가스 연기를 보면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신기해하지만, 이내 몇몇 사람들이 가스를 마시며 쓰러지기 시작한다. 연기가 점점 확산되고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은 항상 어딘가에는 쓰임이 있기 마련이다.

바깥 상황을 모르던 용남이네 어머니 칠순잔치는 밤 늦게까지 진행되었고, 잔치가 마무리되고 나서 갑자기 건물 내로 연기가 들어오게 된다. 용남은 상황 파악을 하고, 의주는 연기를 확인한 즉시 비상벨부터 울리게 하였다. 용남은 바깥으로 나가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스에 노출되어 힘겨워하고 있었고,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도 서로 엉켜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주는 용남과 용남의 가족들에게 신속하게 건물 상층부로 올라가라고 소리치게 된다. 용남네 가족과 의주는 옥상으로 올라가지만 옥상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1층 경비실로 내려가 열쇠와 방독면을 가지고 오려고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1층은 이미 가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 선뜻 나서지 않게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용남은 본인의 클라이밍 능력으로 건물 외벽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어줄 계획을 구상하게 된다. 가족들의 걱정에도 용남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게 되고 위험한 상황을 헤쳐내 결국 작전을 성공시키게 된다. 용남의 기지 덕분에 가족들과 의주는 옥상에 올라가게 되었지만, 구조 헬기가 용남의 가족을 식별하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알게 된다.

 

짠내 나는 커플의 재난 눈물겨운 재난 극복

이에 용남의 가족과 의주는 휴대폰 라이트를 활용하여 모스부호인 "따따 따따따"를 공중에다가 비추게 된다. 그러나 인근에 있던 구조헬기는 이 신호를 식별하지 못하고 지나쳤지만 결국 마지막 한대의 구조헬기가 이들을 식별하고 구조용 탑승 버켓을 제공하게 된다. 구조용 탑승 버켓은 탑승인원이 한정적이라 용남과 의주를 제외하고 남은 가족들 모두 구출되게 된다. 둘만 남게 된 의주와 용남은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옥상에서 탈출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둘은 온몸에 방호복을 입고 이 험난한 도심을 벗어나게 된다. 다음 날이 되어 용남과 용남의 가족들은 다시 만나게 되어 탈출의 기쁨을 나누게 되고 도심의 상황도 복구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엑시트는 2019년 개봉한 영화로, 당시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중 하나였다. 당시 가장 인기 있던 배우인 조정석과 아이돌 그룹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인 임윤아의 뛰어난 활약으로 943만 명이라는 천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야기의 내용도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취업 문제, 회사 안에서 경직된 상급자와 하급자와의 관계 등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와닿을 정도로 친근한 소재를 제시하였다. 또한 그동안의 재난영화는 굉장히 무겁고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스토리를 진행하였지만, 영화 엑시트는 재난 속에서도 인간미, 인류애를 느낄 수 있으면서 위트있는 개그까지 포함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매우 높이게 되었다. 혹시라도 영화 엑시트를 감상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꼭 시청하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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